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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이제 5월이 다 지나가는 시점이다.

 

새해를 맞이했던 때가 얼마 안 지난 거 같은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자들에게 오늘은 읽을만한 책을 몇 권 소개하고자 한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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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할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고전 중에서도 명작으로 꼽히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신기한 책이기도 하다.

 

10대 때, 20대 때, 30대 때 이런 식으로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소장하고 5~10년 정도에 한 번씩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헤르만 헤세는 이 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게 아니라 

 

주인공의 이름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발표했다.

 

싱클레어라는 청년의 고뇌와 성장과정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인 데미안은 싱클레어와 계속해서 연관되어 있는 등장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싱클레어지만 데미안을 비롯해서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라고 생각한다.

 

30대가 되어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등장인물은 피스토리우스였다.

 

방황과 성찰을 반복하는 주인공에게 아브락사스에 대해서, 그리고 신비사상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고 많은 영향을 끼친 스승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처음 깨달음을

 

얻었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그의 모습이 우리 시대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 보였다.

 

그 전에 읽었던 ‘데미안’에서는 이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소장을 추천하는 이유다.

 

데미안이라는 책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은 투쟁에 대한 부분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구절은 지금 한국사회에 의미 있게 다가오는 구절이 아닐까 싶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어지러운 시국에 이 구절을 생각하며 ‘데미안’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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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소개할 책은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다.

 

필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역설적인 제목을 좋아한다.

 

작가의 이름도 그렇고 책의 제목도 그렇고 조금 생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국내 소설가들이 뽑은 2016년도 올해의 소설에서 

 

외국소설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책이라면 조금 달리 보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작가인 체코 출신의 보후밀 흐라발은 여러 직업을 전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런 그의 이력이 이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내용은 한탸라는 폐지 압축공의 이야기이다.

 

35년이란 세월동안 폐지를 압축해 온 주인공은

 

폐지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그 세계에 온전히 빠져들곤 한다.

 

이 과정에 대한 일인칭 관점의 묘사는 이 책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한탸는 이 과정을 즐기고 그 안에서 때로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비록 그의 작업장은 그럴 환경이 아니라고 해도..

 

130 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에 이런 이야기를 녹여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문명과 기계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폐지를 압축하는 거대한 기계와 그가 해 왔던 작업과는 다르게 책을 전혀 음미하지 않고

 

컨베이어에 던져 버리는 비인간적인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는 환멸을 느낀다.

 

그리고 또한 이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35년간 사용했던 그 압축기 속에 자신을 압축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으면서 한탸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이 책에 완전히 빠져들어가 있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꿈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몰입도가 엄청난 책이다.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와서 마지막 후반부를 생각해 보니 4차산업 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더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이 시대에서 비단 책의 내용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흐라발은 이 부분까지 감안을 해서 책을 쓰지 않았을까..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한 호흡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 몽환적인 느낌에 

 

빠져 들어가서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역설적인 느낌을 만끽해 보기를 바란다.

 

<퇴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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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로 추천할 책은 제목부터 뭔가 느낌이 딱 오는 

 

이나가키 에미코의 ‘퇴사하겠습니다’라는 책이다.

 

앞서 언급했던 2권의 책이 조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라면

 

‘퇴사하겠습니다’는 일본의 한 여성이 회사를 나와보면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 쓴

 

조금은 엉뚱하고 살짝 웃음짓게 하는,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은 퇴사를 권유하는 듯 보이지만 내용을 읽다 보면 그런 취지의 책은 아니다.

 

회사라는 울타리에 속해져서 돌아가는 사회와 그 울타리를 떠난 사회를 표현한 책이다.

 

주인공이자 저자인 이나가키 에미코는 아사히 신문사를 잘 다니고 있는 기자였다.

 

그러한 그녀가 회사를 나오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회사에 자신이 더 이상 줄 게 없어서이다.

 

업무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건강한 변화에 대한 부분이 더 커 보인다.

 

사실 그 계기는 처음에 소개되는 것처럼 매우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긴 하지만

 

시기를 정하고 자신의 목표치를 달성한 후에 퇴사를 결정하고 나오게 된다.

 

회사를 나오고 나서 그녀의 삶은 생각보다 사소한 불편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나 핸드폰을 개통하는 과정에서 소속이 없는 ‘무직’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불편들을 현실적으로, 하지만 어둡지 않게 풀어낸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비록 일본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사회의 모습을 잘 묘사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나라’라는 곳은 ‘회사’라는 것들이 구성되어 만들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그녀의 말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지어지기도 했고,

 

‘회사 사회’가 아닌 ‘인간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말에 격한 공감과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라는 시스템과 현대 사회를 꼬집기만 하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맘에 들었다.

 

생각해 볼만한 부분은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실제로 미니멀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꼭 똑같이 따라 하지는 않더라도 지출을 줄이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만하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서 저자는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라는 말로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행복을 말해주고 있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일반적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그 안에서와 밖에서의 일상들을 풀어낸

 

이 책의 추천은 ‘퇴사하겠습니다’를 읽은 많은 이들이 인용하는 구절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 구절이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천천히 가도 멋지게 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떻게든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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