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SUV 시장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UV 시장은 중대형 즉, 싼타페, 쏘렌토, 코란도, 렉스턴, 맥스크루즈, 모하비, QM6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 SUV 모델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SUV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형 SUV는 B 세그먼트 SUV라고 부른다. 지난 2010년 48만 5천여 대였던 글로벌 B 세그먼트 SUV 시장은 불과 6년 만에 463만 7천여 대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현대차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소형 SUV 코나(KONA) 모델을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오는 7월 소형 SUV ‘스토닉’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가 선점을 해왔다. 쉐보레 트랙스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뭇매를 맞으며 신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이틈을 타고 QM3를 출시하며 잠시 재미를 보는 듯했지만 쌍용차 티볼리가 등장하면서 1위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6, 7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이 출시되면 시장의 양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워낙 치열한 시장이라 누가 우위를 점할지 예측하기가 힘들 정도다.
자~ 그럼 소형 SUV 시장과 관련된 설명이 끝났으니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소형 SUV ‘코나(KONA)’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역동적인 차종이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 및 생애 첫 차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만만치 않다. 1,895만 원부터 시작하긴 하지만 현대차의 자랑이자 무기인 옵션을 살짝만 넣어도 차량 가격은 상위 SUV 못지않게 올라가게 된다.
더욱이 디젤 엔진을 탑재할 경우 195만 원이 추가되니 차량 가격은 2천이 넘는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비게이션,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취‧등록세까지 포함한다면 2천 중반은 훌쩍 넘는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옵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정말 필요한 기능인지, 실용성은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옵션 중 내비게이션은 가장 1순위로 고민해야 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먼저 고민꺼리를 나열해보자!
-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할지?
- 애프터마켓 제품을 선택할지?
-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어플을 사용할 건지?
등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만약 ‘내가 인간 지도다’라고 한다면 이번 리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
그럼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경우
- 어떤 트림을 사야 장착이 가능한지?
- 만약 장착을 한다면 순정 내비게이션 가격은 얼마인지?
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코나의 트림은 △코나 일반형 △코나 플럭스(TUIX)로 나뉜다.
*해당 옵션 가격은 현대차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슴다~
코나 일반형의 경우
▲ 스마트(1,895~1,925만 원)
▲ 모던(2,095~2,125만 원)
▲ 모던 팝 & 테크 & 아트(2,225~2,255만 원)
▲ 프리미엄(2,425~2,455만 원)
등 4개 트림으로 판매가 된다.
코나 플럭스(TUIX 모델)은
▲ 플럭스 모던(2,250~2,280만 원)
▲ 플럭스 프리미엄(2,460~2,490만 원)
▲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2,680~2,710만 원)
등 3개 트림으로 구성이 된다.
은근히 트림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자~ 그럼 순정 내비게이션 장착 불(不)가능 트림부터 살펴보자
코나 일반형 중 유일하게
△ 스마트
트림만 장착이 불가능하다. 대신 50만 원을 지불하면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럼
‘순정 내비게이션이 장착 가능한 트림별 옵션 가격은‘ 어떻게 될까?
* 코나 일반형
△ 모던 – 8인치 내비게이션 80만 원
△ 모던
- 팝 : 8인치 내비게이션 80만 원
- 테크 : 8인치 내비게이션 50만 원(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본 적용)
- 아트 : 8인치 내비게이션 80만 원
△ 프리미엄 - 인포테인먼트 패키지(8인치 내비게이션 + 블루링크(텔레매틱스) + KRELL 사운드 시스템) 110만 원 -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본 적용)
* 코나 플럭스(TUIX 모델)
△ 플럭스 모던 - 8인치 내비게이션 + 하이패스 시스템 100만 원
△ 플럭스 프리미엄 - 8인치 내비게이션 50만 원(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본 적용)
참고로 유일하게 8인치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트림은
△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뿐이다.
일단 순정 내비게이션은 8인치에만 제공되며 7인치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빠져 있다. 아마 기존에 출시했던 다른 모델과 같이 미러링을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순정 내비게이션 가격이 80만 원 이란 것은 과거와 비교 시 매우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앞선 멀티미디어 기능과 함께 기존 아이나비, 아틀란, 지니넥스트 맵을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10~20만 원이 더 저렴한 애프터마켓 제품을 더 선호한다.
그럼
애프터마켓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트림을 선택해야 할까?
트립형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경우
참고로 ‘트립형이 뭘까?’라고 고민하지 말자. 내 차량에 7인치, 8인치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없다. 그러면 트립형을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된다.
* 코나 일반형 중
△ 스마트
△ 모던
△ 모던 팝, 아트
* 코나 플럭스(TUIX 모델)
△ 플럭스 모던
등의 트림을 선택한 후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8인치 순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지 않으면 된다.
그럼 최근 국내차에도 많이 장착하고 있는
셋톱 내비게이션(애프터마켓)을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은?
‘셋톱 내비게이션이 뭐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내 차에 7인치 액정이 달려있다! 그러면 셋톱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수 있다.
* 코나 일반형 중
△ 스마트 –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50만 원) 옵션을 장착한 경우
△ 모던 테크 –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본 장착
* 코나 플럭스(TUIX 모델)
△ 플럭스 프리미엄 -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본 장착
등의 트림을 선택하면 된다.
8인치 모델도 셋톱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순 있겠지만 굳이 중복 투자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복잡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잘 이해했다면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택할 것은
(사진 설명 :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미러링 작동 모습)
유선 미러링 시스템 사용 VS 셋톱형 내비게이션
을 놓고 고민을 해야 한다. 이 고민은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소비자에게 해당이 된다.
참고로 현대, 기아차에 탑재된 미러링 방식은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 – 애프터마켓 제품과 달리 유선 방식으로만 실행 가능
둘 – SKT 티맵만 사용(스마트폰 내 다른 기능 사용 불가)
셋 – 안드로이드폰만 실행 가능(아이폰 적용 불가)
넷 – 일부 폰만 지원 가능(삼성 13종, LG G5)
만약 셋톱형 내비게이션(애프터마켓)을 장착한다면 세 번째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해결이 된다.
현대, 기아차의 내비게이션 옵션은 매우 복잡하다. 차량 구매 전 꼼꼼히 따져봐야만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자고로 내비게이션이란 기기는 한 번 장착을 하게 되면 원상복구가 힘든 제품이니 말이다.